(서울=연합뉴스) =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최근 미국에 입국한 피란민 가운데 일부에서 홍역이 발생,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14일 버지니아주와 위스콘신주에 수용된 아프간 피란민 6명에게서 홍역이 발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아프간 입국자 일부에게서 홍역이 보고됐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받아 이들의 미국 입국을 잠정 중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8천명의 피란민을 수용중인 위스콘신주 포트 매코이 기지에서는 지난 5일 한 수용자가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지측은 확진자가 9월 4일 기지에 도착한 직후 증상을 확인했다면서, 당사자는 격리 상태고 잠재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은 홍역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에서는 지난 10일 홍역 환자 3명이 발생했고, 이날 기준 환자수가 5명으로 늘었다.

버지니아 보건 당국은 덜레스 국제공항과 두 개의 지역 병원을 포함해 이들에 대한 잠재적 접촉자들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미국인은 어린 시절 백신 접종을 마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한 10일 브리핑에서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아프간 피란민은 입국 조건으로 홍역 백신 접종을 요구받는다고 밝혔다.

AP가 확보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입국 중단 조치로 아프간 피란민 주요 수용지 가운데 하나인 독일 람스타인 공군기지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문건은 또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 발 입국의 중단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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