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7% 감소였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최근 5개월 사이 최대폭인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관련 판매가 전월보다 3.6% 급감했으나, 가구와 잡화 판매가 각각 3% 이상 급증하는 등 나머지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

또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아이를 키우는 수백만 가정이 쇼핑에 나선 것도 소매 판매 깜짝 증가의 한 이유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가을학기부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상적으로 교실 수업을 재개한다.

그러나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3분기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소매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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