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병원에서 70대 암환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병원에서 70대 암환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17일 회의를 열고 모든 미국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힐지를 결정한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이날 회의를 열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3회차 접종을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할지에 대해 표결을 한다고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앞서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나 정식 승인을 할 때와 달리 어떤 결론이 날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면역력의 연장·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두고 과학계가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핵심 쟁점은 '지금 당장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이 필요한가'로 압축된다.

부스터샷을 지지하는 진영에는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이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18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차까지 맞은 모든 미국인에게 9월 20일 주간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제 부스터샷 승인 권한은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있다면서 최종 결정은 이들 기관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주(州)는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부터 부스터샷을 배포할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영국 등에서 이뤄진 부스터샷 접종 결과에 대한 연구를 논거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은 보고서를 보면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 인구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약 11배, 중증에 걸릴 위험은 약 20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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