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 폐막식

9월 14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 폐막식

[신화=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 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주요 회원국 간 갈등 속에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19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제76차 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고위급 회의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사상 첫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고위급 회의를 진행했던 유엔은 올해 대면·화상회의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 상당수가 2년 만에 유엔본부가 위치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직접 연설한다.

뉴욕시의 압력으로 유엔은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나, 확인 절차를 자율에 맡김으로써 사실상 강제 실시가 어렵게 됐다.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고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열리는 76차 유엔 총회의 주제는 코로나19 등으로부터의 '회복력 구축'이지만, 시작 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갈수록 고조되는 미중 갈등은 물론 최근 호주 핵잠수함 계약 파기로 새롭게 불거진 미국과 프랑스의 서방 주요국 간 불화까지 이번 총회에 암운을 드리고 있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