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한 지난해 미국에서 살인 사건이 30% 가까이 급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7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020년 범죄 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사건은 2만1천570건으로 2019년과 비교해 29.4% 늘었다. 이는 1960년 범죄 통계 기록을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또 지난해 전체 범죄 건수는 6% 감소했으나 폭력 범죄는 127만7천696건으로 5.6% 증가했다. 폭력 범죄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NYT는 "살인 사건의 현저한 증가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와 일치하고 전염병 사태가 살인 사건 급증에 의심할 여지 없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사람들의 경제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불안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사회적 갈등과 범죄를 부채질했다"고 진단했다.

NYT는 범죄 전문가의 FBI 보고서 분석을 인용해 살인 사건이 미국 주요 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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