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미국 증권당국으로부터 게임스톱 거래와 관련해 소환장을 받았다고 미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누가 게임스톱 관련 증권거래위원회(SEC) 소환장을 받았나? 나는 누구인지 알고 있지"라며 SEC의 게임스톱 조사와 관련해 소환장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트윗에는 9월 21일이라는 날짜가 찍힌 SEC 소환장 복사본도 첨부돼 있었다.

앞서 헤지펀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버리는 수년간 게임스톱 주식을 거래하며 이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해왔다.

증시 분석 회사인 인사이더스코어에 따르면 버리는 2018년말에 처음으로 게임스톱 주식 68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이후 그는 해당 주식을 사고팔기를 반복하다가 지난해 4분기 모두 처분했다.

그가 게임스톱을 한창 보유하고 있던 201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새로운 콘솔 게임기들이 "게임스톱의 생명을 상당히 늘려줄 것"이라고 말해 주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게임스톱 주식을 다 매각한 뒤인 올해 1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자 게임스톱 매매는 "비정상적이고, 미친 짓이고 위험하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버리는 2008년 서프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당시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큰돈을 번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SEC는 게임스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지 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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