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재임 시절 백악관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아 애니메이션 여주인공 '라푼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일화가 소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다음 달 5일 출간되는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에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이런 별명을 붙였다는 내용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전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대중 노출을 꺼려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백악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이 책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주로 백악관에 지내다 보니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곳 근무를 요청했다는 내용도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와 관계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남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거나 무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례로 멜라니아는 엄마, 아내, 퍼스트레이디로서 집중하겠다면서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는 트윗 초안을 그리셤이 작성했을 때 '아내'라는 단어를 빼도록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2018년 6월 텍사스 접경 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난 상관 안 해'(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문구가 적힌 자라 브랜드의 녹색 재킷을 입었다 논란을 빚은 사연도 소개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화가 나 해당 시설을 방문했는데, 재킷 문구의 의미를 두고 여러 뒷말이 나왔다.

화가 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멜라니아 여사를 백악관 집무실로 소환해 욕설 섞인 고함을 내질렀다. 대신 트럼프는 이 재킷이 '가짜 뉴스'에 관한 메시지였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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