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영상을 보고 있는 승객들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영상을 보고 있는 승객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 미국에서 올해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 거부 등 5천 명이 넘는 '진상 승객'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난폭 승객 사례가 5천33건으로 집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이 중 72.4%인 3천642건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돼 있다.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항공사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FAA는 이 중 950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는 작년과 비교해 6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227건에 대해선 민사상 처벌로 이어질 법 집행 조처에 들어갔고, 특히 폭력 등 심각한 사례인 37건의 경우 연방수사국(FBI)이 형사상 기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FAA는 올 초 폭력 행위 등 비행에 지장을 주는 승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진상 승객은 경고 또는 교육을 받거나 민사상 건당 2만5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형사상으로 건당 3만7천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첫 회에 최소 500달러, 두 번째부터는 3천 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법무부와 FBI는 성명을 내고 FAA가 언급한 37건의 사건에 대한 검토를 우선시하고 적절한 형사 기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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