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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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 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글렌 영킨(54) 후보의 17세 아들이 두 번이나 해당 선거에 투표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에 따르면 스콧 코노파세크 페어팩스 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장이 성명을 내고 관련 경위를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영킨 후보의 17세 아들은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 신분증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버지니아주 선거법상 18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주지사 투표권이 없다. 선거 당일 18세가 되는 경우에 한해 17세 청소년에게도 유권자 명단에 등록할 기회를 준다.

당시 이 소년을 상대했던 선거 당국 관계자는 WP와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안내한 후 내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등록을 권유했으나, 소년이 이를 거절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년은 20분 후 다시 돌아와 똑같이 17세인 친구가 투표했다며 자신도 투표할 자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직원은 "친구 사정은 모르겠지만, 당신은 오늘 투표할 인원으로 사전에 등록되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투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킨 후보의 아들이 나이를 속이는 거짓말을 하거나 투표를 방해하는 등 범법행위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노파세크 소장 역시 정황상 이 소년이 선거법을 어긴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영킨 후보 측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영킨 후보의 아들이 버지니아 선거법을 잘못 이해했으며 그저 담당 직원에게 투표가 가능한지 물어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소년이 투표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고 바로 학교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치러진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정치 신인인 친(親)트럼프 성향 영킨 후보가 테리 매콜리프(64)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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