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인의 수백억 원대 저택에서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내 공화당의 비난을 샀다.

추수감사절인 25일 경제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밤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 있는 한 저택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휴가 끝나는 28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은 상원 초선 의원이던 1975년부터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냈지만, 대통령 취임 후 첫해인 올해는 이들이 머무는 저택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저택은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소유한 것으로, 가격이 3천만 달러(3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벤스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해외에 머물러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진 않는다고 한다.

바이든 차남이 아이를 안고 추수감사절 휴가지에서 내리는 모습

바이든 차남이 아이를 안고 추수감사절 휴가지에서 내리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야당인 공화당은 최근 물가 급등 상황과 연결 지어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성명을 내고 미국인이 인플레이션으로 굶주리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낸터킷에서 파티하며 흥청망청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리무진 리버럴'이라고 지칭했다.

'리무진 리버럴'이란 겉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하지만 본인은 부자 동네에 살면서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자식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과 가식을 꼬집는 부정적인 용어다.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도 트위터에 "바이든이 호화로운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동안 전국의 식품 저장실은 오르는 물가와 공급망 위기로 인해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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