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 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24일 기준)는 2주 전보다 24% 증가한 9만5천169명을 기록했다.

입원 환자는 11% 늘어난 5만1천601명이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4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을 넘었다.

최근 코로나 환자 상승세는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이 이끌고 있다.

미시간주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8천 명을 넘었고 매사추세츠주와 일리노이주에서는 2주 전과 비교해 신규 환자가 각각 80%, 70% 이상 증가했다.

미네소타 등 20여 개 주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코로나 발병률이 5% 이상 늘었다.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미국 미시간주 병원 중환자실 의료진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미국 미시간주 병원 중환자실 의료진

[Star Tribune/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미시간주는 비상 의료 사태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시간주 신규 환자는 지난 8일부터 2주 사이 86%, 입원 환자는 37% 증가했다.

주 정부는 국방부에 비상 의료 인력 파견을 요청했고 현지 최대 병원인 스펙트럼 헬스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의료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현지 병원들은 코로나 입원 환자 급증에 긴급하지 않은 비필수 수술을 연기하고 있으며 병상을 늘리고 있다.

AP 통신은 많은 미국인이 "추수감사절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코로나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추수감사절 모임이 부담스러워졌고 칠면조 요리를 먹는 자리에 백신 미접종자를 초대해야 하는지, 코로나 음성 결과서를 요구해야 하는지를 놓고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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