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

25일 기자가 찾은 공연장에는 공연 이틀 전인데도 BTS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마치 '성지 순례'하듯 공연장 사전 답사에 나선 겁니다.

삼삼오오 친구끼리 오거나 엄마, 아빠의 손을 이끌고 공연장을 둘러본 팬도 있었습니다.

BTS 콘서트 관람을 위해 텍사스 댈러스에서 온 애비(왼쪽)와 로라(오른쪽)

BTS 콘서트 관람을 위해 텍사스 댈러스에서 온 애비(왼쪽)와 로라(오른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온 방탄소년단 팬 애비가 엄마 로라와 함께 공연장을 미리 찾았다. 2021.11.26 jamin74@yna.co.kr

 

콘서트 리허설이 진행 중인 듯 소파이 스타디움에선 BTS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Billie Jean)이 울려 퍼졌습니다.

팬들은 공연장 바깥까지 흘러나오는 BTS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렸고 여기저기서 연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텍사스에서 3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팬도 있었고, 애리조나에서 6시간 이상을 운전해 LA까지 달려온 팬도 있었습니다.

미국 전역의 '아미'가 LA로 총집결할 것이라는 예상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BTS 공연 준비가 한창인 LA 소파이 스타디움

BTS 공연 준비가 한창인 LA 소파이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BTS 공연을 앞두고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 각종 안내문과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다. 2021.11.26 jamin74@yna.co.kr

 

이달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모두 네 차례 열리는 BTS 공연의 전 좌석은 32만 석으로, 티켓은 매진된 지 오래입니다.

무대와 가장 가까운 자리의 원래 가격은 6천400달러(약 764만원)였으나 재판매 가격이 5만1천달러(약 6천1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텍사스 댈러스에서 엄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10대 소녀 애비는 BTS 팬이냐는 질문에 반색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애비는 "BTS의 모든 노래를 온라인이 아니라 직접 처음으로 들을 수 있게 돼 너무 신난다"고 말했습니다.

옆에서 미소를 짓던 엄마 로라는 갑자기 등을 돌리며 자신도 아미임을 '고백'했습니다.

로라가 입은 티셔츠에는 BTS 멤버의 한글 본명이 영어로 모두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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