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발생지인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내린 가운데 남아프리카 직항 노선을 운행하는 항공사들은 당분간 항공편 축소 없이, 예정된 비행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29일 "새로운 여행 제한 조치가 항공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정 변경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고 시카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29일을 기해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일시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를 제외한 여행객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수 없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현재 뉴욕 뉴어크-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노선을 주 5회, 워싱턴 덜레스-가나 아크라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최근 여행 심리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29일 워싱턴 덜레스-나이지리아 라고스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오는 1일부터는 한동안 운행을 중단했던 뉴욕 뉴어크-남아공 케이프타운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시카고 NBC방송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에 직항 노선을 운행하는 미국 항공사는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2개사 뿐이다.

앞서 델타항공도 지난 26일 "이번 여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남아프리카 운행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델타항공은 본사 소재지 애틀랜타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오가는 노선을 주 3회 운행한다.

한편, 미국 항공사 협의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고, 답 없는 질문만 무성한 상태"라며 "정부 당국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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