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그랩'이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미 증시에 데뷔한다. 그랩은 미국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이 설립한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했다.

알티미터 그로스 주주들은 이번 주 앞서 양사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그랩 주식은 'GRAB'이라는 종목 코드(티커)로 거래된다.

그랩은 지난 4월 합병을 발표했을 때 396억 달러(약 44조5천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2019년 10월 기업 가치가 150억 달러로 평가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2.6배 급증한 것이다.

2012년 설립된 그랩은 동남아 최대의 차량 호출업체로 8개국 400개 도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음식과 식료품 배달, 디지털 결제, 기타 금융서비스 등으로 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나중에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그러나 이 회사는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9억8천800만 달러(약 1조1천600억원)에 이른다.

그랩은 지난 9월 이동 제한 방역 조치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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