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 속에 일단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됐다.

2일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내년 2월 18일을 시한으로 연방정부 임시 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1대 반대 212로 가결했다.

몇 시간 후 상원도 이날 밤 임시지출 지원 법안을 찬성 69, 반대 28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3일까지 예산 처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불가피했던 셧다운 위기가 첫 고비를 넘기게 됐다. 연방정부를 11주간 더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이제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결국 냉철한 머리가 승리해 기쁘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열려있을 것이고, 피할 수 있고 불필요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셧다운의 위기에서 우리를 돌아 나올 수 있게 해준 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내년도 본 예산안에 대한 초당적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전년도 수준에서 연방기관에 임시로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연방정부의 2022회계연도는 지난 10월 1일 이미 시작됐지만, 의회는 9월 30일까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한 채 임시지출 법안만 통과시킨 상태였다.

이 법안은 이날 자정을 기해 시한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추가 임시지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이 불가피했다.

특히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시점에 셧다운은 의료·연구인력 감축을 낳을 수 있어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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