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머스크가 그동안 추진해온 인수 자금 조달 작업도 보류됐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사모펀드 투자자들을 통해 인수자금 중 20억∼30억 달러를 충당하려 했으나 최근 양측의 논의는 중단됐다.

한 소식통은 "인수 거래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머스크의 자금 조달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에 일부 인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던 은행들도 계약 이행이 확실해질 때까지 대출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에 서한을 보내 가짜 계정, 스팸봇(스팸발송 자동프로그램 계정)과 관련한 정확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55조 원)에 이르는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상당 부분을 외부 투자를 유치해 충당해야 할 상황에서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이 5% 미만이란 걸 증명하지 못한다면 거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 일각에선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을 뒤늦게 문제 삼은 것을 두고 재협상을 통해 인수 가격을 깎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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