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시찰하며 대화하는 한미 정상

반도체공장 시찰하며 대화하는 한미 정상

(평택=연합뉴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달 20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2.6.14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반도체는 원래 미국 기술인데 지금 한국이 세계 최대의 공장을 갖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것은 민주주의, 창의력,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의 한미동맹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일부분을 소개했다.

그는 삼성 공장 시찰 때 한미 정상이 집중한 화두는 민주주의였다며 삼성반도체 공장은 기술적 성취와 자유 민주주의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은 아시아 공산권의 공동 위협에 맞서 구축됐고, 이제 그것은 공통의 가치와 목표에 초점을 둔 포괄적인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관계 변화는 우리 상호 유대의 진정한 진화를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또 "우리가 공유하는 핵심 가치에 토대한 이런 일체감은 우리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중 하나로 만든다"며 "또한 그것은 많은 도전을 다루는 데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안내하는 등불로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열린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한미동맹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4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neybee@yna.co.kr

 

이어 박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군사안보, 경제·기술 파트너십, 역내 및 글로벌 문제의 규칙 기반 질서 증진이라는 3가지 측면에서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이 한국 방위에 대한 공약 재확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속 재가동,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 등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북한의 도발은 동맹의 억지력 강화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제재로 이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자신이 국회 외통위원장이었다면서 "당시 야당은 협정에 서명하면 한국이 미국의 51번째 주(州), 경제 식민지가 될 것이라며 격렬히 반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난 이 주장을 안 믿었고 상호 호혜적인 협정이고 양국이 혜택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경제·기술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국제무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 붕괴에 직면해 두 나라는 경제안보 및 기술 동맹으로서 이런 도전에 함께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또 "기술·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가진 두 나라는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원자력, 항공우주, 사이버, 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며 "국가안보회의 간 경제안보 대화를 시작해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와 핵심기술 보호 등 경제안보 이슈에 대한 정책 소통·조정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및 쿼드(Quad)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와 평화, 번영을 증진하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SIS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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