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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실린 신문 보는 콜롬비아 보고타 시민

대선 결과 실린 신문 보는 콜롬비아 보고타 시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좌파 대통령 당선인의 탄생으로 콜롬비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와 페소화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콜롬비아 페소 가치는 5% 가까이 급락 중이다.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달러당 4천페소 선을 넘어섰다.

이날 콜롬비아 증시 주요 지수도 5%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에서는 좌파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가 기업인 출신의 로돌포 에르난데스를 꺾고 승리했다.

20일 공휴일 휴장 후 21일 금융시장이 개장하자 초반부터 대선 여파가 고스란히 시장에 반영됐다.

오는 8월 취임하는 페트로 당선인은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대통령이 된다.

그동안 좌파 정권이 들어선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페트로 당선인은 이미 후보 시절부터 빈부격차 축소를 위해 분배에 힘쓰겠다며, 연금 개혁, 부자 증세 등의 변화를 약속했다.

특히 석유·석탄 산업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혀 이날 국영 석유회사 에코페트롤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페트로 당선인의 경제 내각 인선 등을 기다리는 동안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정보사 텔리머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페트로 당선인이 누구를 경제팀으로 지명할지, (후보 시절보다) 좀 더 온건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를 지켜보며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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