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 이후 미국인들의 뉴질랜드 이민 사이트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은 미 대법원이 낙태권 허용 판례를 폐기하기로 한 후 미국에서 뉴질랜드 이민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의 관련 사이트 한 곳은 방문건수가 무려 443%나 증가한 것으로파악됐다.

뉴질랜드 이민국(INZ)은 지난주 미국에서 '뉴질랜드 나우' 사이트를 찾은 방문 건수가 4만5천235건으로 4월 19일부터 25일 사이 한 주 동안 기록했던 8천319건과 대비된다고 밝혔다.

INZ는 뉴질랜드 나우 사이트와 INZ 사이트를 찾은 방문 건수를 합치면 7만7천여 건으로 4월 건수의 4배 정도에 이른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도심 전경

오클랜드 도심 전경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테파니 그레잇헤드 INZ 고객 담당 매니저는 "뉴질랜드 나우 사이트는 INZ이 운영하는 정부 사이트로 일이나 투자를 위해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데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들은 구글로 분석해 보면 지난 1973년 내려진 낙태권 보장 판례가 뒤집혔다는 뉴스가 나온 지난 24일 밤 미국에서 '뉴질랜드 이민' 검색어 사용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의 '뉴질랜드 이주' 검색 기록 이후 최대치다.

뉴질랜드의 한 취업알선업체는 낙태법 폐기 결정 후 미국 의사들, 특히 가정의와 산부인과 의사들의 뉴질랜드 이주 문의도 홍수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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