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대배심이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밀입국 참사와 관련, 주범 2명을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대배심은 트레일러를 운전한 텍사스주 주민 호메로 자모라노(46)와 밀입국 계획을 짠 크리스천 마르티네스(28)를 상해 치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외곽에 주차된 불법 이민자를 실은 트레일러 안에서 성인 50명과 미성년자 3명 등 53명이 질식사하고 12명이 다친 채 발견됐다.

트레일러에서 발견된 이들은 멕시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 불법 이민자로 밝혀졌다.

미 텍사스 서부지방 검찰청은 두 피고인이 불법 밀입국을 공모하고 중남미 출신 이민자를 미국으로 수송하다 이들을 사망 또는 부상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상해 치사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최고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재판 전 두 사람에게 사형을 구형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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