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인터넷 및 방송 매체인 SET뉴스(SET News·三立新聞)는 7월 31일, RFI가 소식통의 전언을 토대로 펠로시 의장이 오는 8월 4일 필리핀의 클라크 미 공군기지를 출발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SET뉴스는 RFI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필리핀을 거쳐 대만을 방문해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SET뉴스는 그러나 RFI의 보도 내용을 링크하거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1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면서 "대만의 한 매체가 프랑스 언론을 인용했으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대만 연합보는 이날 "해외 관측통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몇 시간만 머물다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동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펠로시 하원의장은 1일 오전 순방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오전 4시 20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친구들에게 미국의 확고부동한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오늘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순방 대상국에 대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이라고 밝히면서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1997년 이후 대만을 찾는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앞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던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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