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렸던 빈 스컬리(Vin Scully, Vincent Edward Scully)가 별세했다.

LA 타임즈 등 현지 언론들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2일, 스컬리가 LA에 있는 본인의 저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94세.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부터 야구 중계 캐스터를 맡았던 스컬리는 LA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시절부터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2016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무려 67년이나 마이크를 잡으며, 다저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LA 다저스의 통산 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중 2020년을 제외한 6번을 모두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이보다 훨씬 앞선 1982년에는 야구 중계 입문 32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캐스터로는 6번째 입성.

특히, 그의 마지막 중계였던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하며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67년간 다저스의 목소리로 끝까지 현장을 지켰던 스컬리는 재키 로빈슨, 샌디 쿠팩스, 커크 깁슨, 오렐 허샤이저, 클레이튼 커쇼까지 수 많은 다저스의 전설들과 함께 했다. 박찬호와 히데오 노모 등 LA에 동양인 열풍이 불었을 때에도 그는 늘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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