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대적으로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연방하원 의원 8명도 대만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연방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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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연방하원 인권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오는 10월 22∼30일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늦어도 내달 초까지 연방하원 의장단에 대만 방문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만 방문에는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 등 6개 원내 정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만 외에 일본과 홍콩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대만 방문에 참여할 예정인 미하엘 브란트 기민당 의원은 "중국 지도부는 국제무대에서 협박을 일삼는 불 뿜는 용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아시아적 기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리스 미야토비치 녹색당 의원은 "대만은 독일의 주요 무역상대국 중 하나"라면서 "하원의원단의 방문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연방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과거에도 이뤄졌다. 연방하원 인권위원회는 2020년에도 대만방문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만 동부 해역에 미사일을 쏟아붓는 등 전례 없는 고강도 군사행동과 대만에 대한 경제제재에 나섰다. 펠로시의 대만행을 중국의 주권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간주해서다. 중국은 이에 더해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에 대해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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