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거짓말을 믿는 비율(40%)이 안 믿는다는 비율(36%)보다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여론조사업체 레드필드 앤드 윌턴 스트래티지스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유권자 1천500명 상대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통령선거가 조작됐거나 도둑질당했다'는 의견에 24%가 "매우 동의한다", 16%가 "동의한다"고 각각 답해, 총 40%가 이런 주장을 신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의견에 "매우 반대한다"는 반응은 27%, "반대한다"는 반응은 9%로, 이런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합계 36%에 그쳤다.

응답자의 15%는 "동의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답했으며, 8%는 "모르겠다"고 했다.

2020년 선거의 정통성을 신뢰하는 36%만 놓고 다시 따지면, 이 중에서 34%가 '왜 일부 사람들이 당시 선거가 제대로 치러졌다는 데 의심을 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은 45%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2020년 선거의 정통성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정치인, 즉 '2020년 부정선거설 주장 후보'가 2022년 중간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향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4%가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가장 많았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7%는 "매우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정선거설 주장 후보'에 대해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비율은 25%에 불과했고, 이 중 절반을 조금 넘는 15%만 "매우 반대하겠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30%는 '부정선거설 주장 후보'를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10%는 지지할지 반대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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