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차 꺾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미 노동부는 15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8.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상승률은 8.4%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5.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 물가인 PPI는 통상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뚜렷한 둔화세가 나타난 것을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7.9%)를 하회한 7.7% 상승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도 좀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물가 상승세가 다음 달에도 둔화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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