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간판 스테픈 커리의 '50득점 폭격'에도 피닉스 선스에 11점 차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피닉스에 119-130으로 졌다.

벌써 시즌 9번째 패배를 당한 전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6승)는 서부콘퍼런스 12위에 자리했다. 정규리그 82경기 중 벌써 15경기를 치렀는데도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9승 5패가 된 피닉스는 서부 1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10승 4패)에 한 경기 차로 뒤진 2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항의하는 드레이먼드 그린

항의하는 드레이먼드 그린

[AP=연합뉴스]

 

커리가 3점 7방을 포함 5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클레이 톰프슨이 19점, 앤드루 위긴스가 14점을 올리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전무했다.

반면 피닉스는 팀의 중심인 크리스 폴이 결장했지만, 캐머런 페인이 29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데빈 부커가 27점 9어시스트로 제 몫을 한 가운데 미칼 브리지스도 2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커리가 1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지만, 부커(11점), 디안드레 에이턴(8점)의 활약에 피닉스가 2쿼터를 38-33으로 앞선 채 맞았다.

피닉스의 데빈 부커

피닉스의 데빈 부커

[AP=연합뉴스]

 

이후 피닉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줄곧 리드를 지켰다.

커리가 2쿼터에도 14점을 퍼부으며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피닉스에서는 이번 쿼터 페인이 15점을 몰아치며 맞섰다.

10점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은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커리가 1, 2쿼터보다 적은 9득점에 그치면서 추격 동력을 잃어버렸다.

경기 종료 6분 전 데이미언 리의 3점 2방이 연속으로 림을 가르며 117-101로 격차가 벌어졌고, 다시 부커가 3점 한 방을 더 꽂자 피닉스가 승기를 잡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우승을 내줬던 보스턴 셀틱스는 원정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26-101로 대파하고 8연승을 질주했다.

커리 상대로 공격하는 부커

커리 상대로 공격하는 부커

[AP=연합뉴스]

 

12승 3패를 거둔 보스턴은 밀워키 벅스(11승 3패)의 추격에도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9승 6패의 애틀랜타는 동부 3위를 지켰다.

제일런 브라운이 22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이외에도 제이슨 테이텀(19점), 그랜트 윌리엄스(18점), 데릭 화이트(16점) 등 총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고른 활약을 보였다.

반면 애틀랜타는 팀 전체 3점 성공률이 21.9%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32개를 던져 25개를 놓쳤다.

1쿼터를 30-18로 압도한 보스턴은 피닉스처럼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초반 클린트 카펠라의 레이업으로 62-58까지 쫓긴 보스턴은 브라운, 테이텀, 윌리엄스의 3연속 3점포로 쿼터 종료 4분 전 85-65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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