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인력 이탈과 시위 사태로 아이폰14 고급 모델인 프로·프로 맥스의 출하량이 시장 예상보다 최대 2천만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의 4분기 출하량이 종전 예상치보다 약 20% 줄어든 7천만∼7천50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4분기 출하량은 8천만∼8천500만대이다.

궈밍치는 또 경기침체로 이 같은 공급 부족이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의 매출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아예 수요 감소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2.11% 하락하는 등 최근 한 달간 7.94%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에는 조업 차질이 풀리면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이들도 이번 생산 감소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장 최악의 시점에서 발생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콘 공장이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전면 봉쇄를 닷새 만에 해제하고 코로나19 고위험 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민 외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주말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발생한 이후 중앙 정부가 지방 당국에 과도한 통제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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