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주민(AA&NHPI)의 형평성과 정의, 기회를 증진하기 위한 정책 목표와 부처별 행동계획 등을 담은 첫 전략문서를 발표했다.

문서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급증하면서 경각심을 일으켰던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등과 관련해 법무부를 비롯해 부처별로 그동안 펼친 대응 노력을 총정리하면서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에도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백악관은 이날 AA&NHPI 정책 목표와 법무부, 재무부, 국무부 등 32개 연방 부처별로 시행된 AA&NHPI 관련 조치를 모은 국가전략을 내놓았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서에서 2019년 대비 2020년에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가 73%가 늘었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과거 증오범죄 통계자료도 인용하면서 심각성을 재차 부각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또 AA&NHPI 관련해 통계를 보완하는 조치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조사국은 올해 여름에 AA&NHPI 그룹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한 통계를 담은 '2020년 구체 인구 통계 및 가구 특성 파일'을 배포한다고 백악관은 발표했다.

백악관은 영어 사용이 어려운 AA&NHPI를 위해 언어 접근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IRS)은 한국어를 비롯해 20개 언어로 홈페이지 안내를 제공하고 있으며 식품의약국(FDA)도 언어와 문화적 특성에 맞춰 코로나19 관련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재무부를 비롯한 연방 정부 부처가 AA&NHPI 지역사회 강화를 위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 등도 전략문서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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