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개 공항에서 지난해 압수된 총기가 2년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대전차 화기가 압수되는 일까지 있었다고 더힐 등이 17일 보도했다.

 

더힐은 지난해 260개 공항의 교통안전청(TSA) 보안검색대에서 모두 6천542정의 총기가 압수됐다며 이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570정이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11만6천여 명당 한 명꼴로 총기를 숨겨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된 것에 해당한다.

TSA는 총기들은 대부분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남부 주의 공항에서 발견됐고 88%는 장전이 돼 있었다며 이런 총기들은 땅콩버터 속이나 생닭 속 등에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총기가 압수된 공항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448정이 압수됐으며,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385정),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298정), 내슈빌 국제공항(213정),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196정) 등이 뒤를 이었다.

시카고 지역 WGN9 방송은 TSA가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 승객의 위탁수하물에서 장전되지 않은 휴대용 대전차 소총을 발견, 압수했다고 전했다.

TSA는 트위터에서 이 승객이 사격·야외사냥 박람회에 대전차 화기인 칼-구스타프 M4 84㎜ 무반동총을 전시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갈 예정이었으나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아 무기를 압수하고 그를 샌안토니오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TSA에 따르면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친 무기는 장전하지 않고 잠금장치가 있는 튼튼한 상자에 포장해 위탁수하물로 보낼 수 있으나 기내 반입은 총기 휴대 허가가 있는 사람에게도 엄격히 금지된다.

TSA는 승객의 휴대 수하물에서 총기를 발견하면 이를 즉시 현지 공항 경찰에 통보하고, 무기 소지자에게 경우에 따라 형사 소환에 더해 위반 건당 최고 1만4천9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민사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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