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조지아주가 다시 정치 공방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발효한 새 선거법이 유색 인종의 투표권을 제한하는지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맞붙었는데, 그 논쟁에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워싱턴 정치 셈법이 복잡해졌다.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대기업이 '깨어있는 유사 정부(woke parallel government)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극좌파 폭도들이 헌정 질서에 반해 이 나라를 납치하려는 시도에서 기업을 수단으로 삼는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 도중 흉기에 찔린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64)은 전날 오전 7시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 멩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노숙자인 용의자는 지난달 30일에도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코로나19 감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들이 코카콜라 제품 보이콧에 나섰다.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통과된 투표권 개정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4일 더힐에 따르면 조지아주 하원의원 8명은 전날 케빈 페리 조지아주 음료협회 회장에게 코카콜라가 "조지아 시민들을 의도적으로 호도하고 우리 주에 분열을 심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송부했다.의원들은 서한에서 "캔슬컬처(cancel culture·생각이나 관점이 다른 기업 또는 공인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는 보이콧의 한 형태)의 압박에 굴복하기로 한 코카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전과자 양성 예방 등을 이유로 미국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31일 AP 통신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의회는 21세 이상에 대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가 서명만 하면 법이 발효된다.이 법은 앞으로 뉴멕시코에서 21세 이상은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판매, 소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구체적으로 개인은 57g까지 대마초를 소유할 수 있다.개인은 6그루, 가구는 12그루의 대마초를 직접 재배할 수도 있다.부수 법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개최지를 변경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이번 올스타전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뒤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오는 7월에 개최가 예정돼 있다.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조지아주의 우편투표 제한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뜻으로 올스타전 개최지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3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MLB 개막일(4월1일) 전날인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마주 걸어오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31일 오전 1시 10분께 용의자 남성을 체포해 증오 범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외신들은 경찰 보도자료를 인용해 용의자는 흑인 남성 브랜던 엘리엇(38)으로, 모친을 살해한 전력으로 평생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엘리엇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0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건물 앞에서 마주 보며 걸어오던 아시아계 여성(65)을 폭행했다.그는 피해자를 강하게 걷어찼고, 충격으로 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백인 경찰 데릭 쇼빈(사진)에 대한 첫 재판이 29일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촉발한 이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질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경찰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검찰과 변호인은 이날 첫 공판에서 플로이드 사망 원인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사 제리 블랙웰은 “쇼빈은 플로이드의 목숨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고 부당한 물리력을 써서 플로이드를 살해했다”고 주장했
뉴욕 한복판에서 대낮에 흑인 남성이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짓밟는 사건이 일어나 공분을 사고 있다.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9일 오전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흑인 남성이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하게 걷어차는 일이 벌어졌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흑인 남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내리 찍었다.해당 남성은 욕설을 내뱉으며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여성이 움직이지 못하자 주변을 살핀 뒤 자리를 떠났다. 피해 여
뉴욕주가 21세 이상 성인에 한해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한다. 이에 따라 매년 3억 5,00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게 됐다.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주 의회는 전날 심야 논의 끝에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새 법안은 다음 주 주 의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쿠오모 주지사가 소속된 민주당이 뉴욕주 상하원 모두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법안이 가결되면 뉴욕주는 미국에서 열다섯 번째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주가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14개 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용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국계 여주인이 흑인 여성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24일 KPRC2, KHOU 11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북부에서 미용용품 장사를 하는 정 김(59)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가게 안에서 흑인 여성들에게 구타를 당했다.이날 김씨는 케온드라 영, 다콰이샤 윌리엄스를 포함한 다섯명의 흑인 여성들이 가발 진열장 몇 개를 넘어뜨리자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흑인 여성 중 한명은 “작은 아시안 계집애”, “아시아인은 흑인 시장에 있어선 안 된다” 등의 발언을
최근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가운데 작년에 미국에서 총기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이 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외부 활동이 제한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오른 것이다.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총기 폭력 아카이브’라는 단체는 지난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미국인의 숫자를 1만938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근 20년에 걸쳐 가장 높은 수치다.이와 별개로 총을 이용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지난해 약 2만4000명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리콜 선거 실시 가능성에 직면한 가운데 리콜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여론 조사 기관 프로볼스키 리서치가 캘리포니아 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지금 리콜 선거가 실시된다면 찬성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0%에 불과했습니다.반면 뉴섬 주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6%로 집계됐습니다.인종별로는 라틴계 유권자들이 뉴섬 주지사 리콜을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여론 조사에 따르면 약45%의 라티노 유권자들이 뉴섬 주지사를 리콜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백인 유
전국 곳곳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 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어 경찰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쉘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은 관할 지역인 오렌지 카운티의 실비치에서 장례를 치른 한인 가족에게 인종차별적 증오가 담긴 편지가 배달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미셸 박 스틸 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타운의 매니지먼트사인 골든 레인 파운데이션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다음 회의 때 직원을 보내 조사 과정을 직접 참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찰 역시 이번 사건을 아시안 혐오 범죄로 보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스파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 남부에 있는 업소 ‘사우스 베이 마사지 앤 스파’에서 강도로 추정되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남성 2명이 총격을 가해 아시아계 남성 한 명이 다쳤다. 스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킹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시점에서 모든 증거를 봤을 때 다른 동기가 없는 강도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WP에 “강도미수로 판단되며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일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국내 노숙자가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욕타임스(NYT)는 19일 지난해 노숙자 수가 58만 명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는 미 주택·도시개발부 통계 내용을 보도했다.주택·도시개발부의 조사 시점은 지난해 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이다.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일자리와 함께 거주지를 잃은 미국인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현재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마르시아 퍼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숙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늘었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인종 테러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 정치권과 언론은 일제히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숨진 이번 사건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로 규정했다.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 당국이 범행 동기로 ‘성 중독’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이 쏟아졌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법무장관과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부터 이번 총기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지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한인 연방 하원의원들은 17일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 수사 결과를 비판하며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힌 것에 대해 증오 범죄 혐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은 이날 의회 발언을 통해 "어제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6명은 아시아
조지아주 애틀랜타서 16일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4명 등 8명이 숨지면서 한인 등 국내 아시아계 사회가 불안감과 공포에 떨고 있다.최근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사건이 늘어난 상황에서 뉴욕, 시애틀 등 아시아계가 많은 지역에서는 인종차별 범죄가 되풀이될 개연성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역 치안당국도 아시아계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서는 등 경계태세를 바짝 높이며 긴장하고 있다.매체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국의 대테러부서는 트위터를 통해 "조지아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국민 10명 중 8명이 시간당 7.25달러(한화 약 8천200원)인 연방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2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현재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고 응답했다.현재 최저임금이 적정하거나, 높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다만 정치 성향에 따라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 지지자들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6천900원)로 인상하자는 주장에 대해 92%가 찬성했지만
영국 윌리엄 왕세손(39)이 "우리 왕실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11일 AFP가 보도했다.윌리엄 왕세손은 런던 동부의 빈곤 지역에 있는 다인종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동생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지난 7일 미국 CBS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 출연해 이들의 아들(아치)이 흑인 혼혈이라 왕실로부터 차별을 받았다는 인종차별론을 언급한 뒤 윌리엄 왕세손이 내놓은 첫 반응이다.윌리엄 왕세손은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 후) 아직 그(해리 왕자)와 대화하지 못했지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