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잠시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에 등극했다고 24일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장 초반 LVMH 주가가 오르면서 아르노 회장의 재산이 1863억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베이조스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잠시 올랐다. 다만 같은 날 오후 아마존 주가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베이조스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3월 760억달러 규모였던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코로나19 수혜를 누린 LVMH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14개월간 1100억달러가 넘게 대폭 늘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플라비오 크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명품 쇼핑 모멘텀으로 LVMH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기준 세계 부자 순위는 베이조스와 아르노 회장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25억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60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1177억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1094억달러) 등이 올랐다.

지난 20여년 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베이조스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 미국인의 독무대였다. 유럽인으로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건 아르노 회장이 유일하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16일에도 장중에 베이조스를 제치고 잠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으나 그때도 아마존 주가가 상승하면서 곧바로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포브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부자 순위도 큰 변동을 겪어 왔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 입어 지난 1월 순자산이 1897억달러로 급등하면서 3월까지 세계 1위 부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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