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자가 신고한 이상 반응 대부분이 경미한 사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차 접종을 마치고 추가로 백신을 맞은 부스터샷 접종자 중 자발적으로 이상 반응을 신고한 2만2천191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2만2천191명 가운데 71%가 접종 부위 통증을, 56%가 피로를, 43%가 두통을 겪었다고 신고했다.

접종 이후 입원한 인원은 13명으로 집계됐으며 입원에 이르게 된 사유는 해당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얀센 백신으로 최초 접종을 진행했거나 얀센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 200명 미만의 소수를 제외하고, 99%가량이 2차 접종을 시행했던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신고는 부스터샷 접종 당일부터 7일 사이에 이뤄졌다.

한편 이 중 건강 진단 설문을 완료한 1만2천591명 중 각각 국소, 전신 반응이 있었다는 비율은 79.4%, 74.1%로 2차 접종 후 반응 신고 비율(77.6%, 76.5%)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CDC는 "부스터샷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상황이 예상 범위 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신고된 이상 반응의 종류와 빈도가 2차 접종 후 반응과 유사하다"면서 "대부분 경미하고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을 허용한 이후 지난 19일까지 미국에서 총 221만명가량이 부스터샷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맞은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8월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FDA와 CDC 측에서 두 백신 부스터샷의 경우 데이터 확보·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자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맞힌다는 최초 구상은 일단 폐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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