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서 단체 사진 찍는 각국 정상들

COP26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서 단체 사진 찍는 각국 정상들

(글래스고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에서 각국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2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 탄소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탄소중립·넷 제로) 목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대부분의 참가국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탄소중립 목표 시한을 설정하는 등 동참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앞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러시아 등의 반대로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못 박지 못하고 '금세기 중반'이라는 모호한 목표 시한이 제시됐다.

또한 이번 COP26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시한 설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획기적인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기후변화 대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은 결국 기술 발전에 달린 만큼 G20 회원국이 개도국에 선진 기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이 (총량으로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미국이 훨씬 많다"라며 "COP26의 성공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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