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여성 한인 2명이 시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지역방송 NY1에 따르면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서 77%의 표가 집계된 가운데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KSC) 회장이 63.6%의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26선거구에서도 78%의 개표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계 줄리 원 후보가 77.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역시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차지했다.

인구 800만 명이 넘는 미 최대 도시이자 경제·문화 중심지인 뉴욕시에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사상 최초다.



베이사이드를 비롯한 퀸스 동부를 아우르는 23선거구에서 이 후보는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이자, 여성 시의원이 됐다.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 후보는 뉴욕시 시민참여위원회 위원, 커뮤니티보드 멤버로 활약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KCS를 이끌면서 교육, 노인 복지, 의료, 이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 사회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에는 뉴욕주 인가를 받아 최초로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신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민 1.5세대인 원 후보는 최근 아시아계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와 그 주변에 걸친 26선거구에서 여성으로서, 또 이민자로서 처음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시러큐스대를 나와 IBM에서 경력을 쌓은 진보 성향의 젊은 정치인으로 모든 주민이 주거, 의료, 초고속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빈부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적정 가격 주택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해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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