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파에서 열린 '김치 쿡오프'에서 1등상을 탄 '종김 라이스 스택' 요리

미국 나파에서 열린 '김치 쿡오프'에서 1등상을 탄 '종김 라이스 스택' 요리

(나파[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에 있는 'CIA 앳 코피아'에서 열린 제2회 '김치 쿡오프'에서 1등상을 탄 칼로타 브래들리의 '종김 라이스 스택' 요리. 2021.11.8 photo@yna.co.kr

 

(나파[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 "장사하는 식당을 열어서 사람들한테 김치를 소개하고 싶다. 김치는 한국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많은 사람이 중국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이에게 김치를 맛볼 기회를 주고 싶다."

7일 세계적 와인 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에 있는 명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앳 코피아'에서 열린 제2회 김치 쿡오프(cook-off·요리 경연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칼로타 브래들리는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대상 종가집이 후원하고 CIA와 광고대행사 SF애드가 공동주최해 열린 이 행사는 종가집의 김치 제품을 활용해 창의적이면서도 맛있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김치 요리를 개발해 선보이는 경연대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브래들리는 이날 김치와 볶음밥을 이용해 만들고 금박까지 얹은 '종 김 라이스 스택' 요리로 우승했다. 브래들리는 지금 자신이 사는 콜로라도에서 공부한 한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김치를 알게 됐다고 한다.

미국 나파에서 열린 제2회 '김치 쿡오프'에서 1등상을 탄 칼로타 브래들리

미국 나파에서 열린 제2회 '김치 쿡오프'에서 1등상을 탄 칼로타 브래들리

(나파[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에 있는 'CIA 앳 코피아'에서 열린 제2회 '김치 쿡오프'에서 1등상을 탄 칼로타 브래들리. 2021.11.8 photo@yna.co.kr

 

서로 집에 오가며 친하게 지냈는데 처음 그 친구 집에 처음 갔을 때 김치와 돼지 삼겹살, 상추를 내온 것을 먹어보고는 '와 세상에. 정말 맛있다'고 느끼면서 김치를 접했다.

그는 '김치는 중국 음식'이란 주장에 대해 "김치는 중국어처럼 들리지도 않는다"면서 "이런 행사가 김치가 실은 한국 음식이라는 걸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가정폭력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밝힌 브래들리는 "여자는 할 수 없다고 많은 사람이 말했다. (오늘 수상으로) 모든 여성에게 증명하고 싶다. '그렇다. 당신은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32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 온라인으로 레시피와 요리 사진·동영상 등을 살펴보는 예선 심사를 통과한 8명이 이날 결선에 출전해 김치를 이용한 요리로 솜씨를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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