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8일 자전적 영화 '페이블맨스'(Fabelmans)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다.

토론토 영화제 주최 측은 이날 최고 영예인 '피플스 초이스 상'(People's Choice Award) 수상작으로 이 영화를 호명했다.

페이블맨스는 스필버그 감독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성장 서사 영화로, 토론토 영화제 초연에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관객 투표로 수상작을 정하는 피플스 초이스 상에서 세라 폴리 감독의 '위민 토킹', 라이언 존슨 감독의 '글라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미스터리' 등 기대작들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북미 최대의 영화 페스티벌인 토론토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올해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렸다.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 '페이블맨스' 한 장면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 '페이블맨스' 한 장면

[토론토 국제영화제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론토 영화제는 오스카 레이스 초기 경쟁 구도를 점쳐볼 수 있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최근 10년간 이 영화제에서 피플스 초이스 상을 받은 영화는 모두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이중 '노매드랜드'(2021)와 '그린북'(2019), '노예 12년'(2014)이 오스카 작품상을 품에 안았다.

AP 통신은 "스필버그 감독이 다음 아카데미상의 초기 선두주자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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