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공연하는 합창단 그라시아스의 워싱턴 DC 공연이 17일 공연장 엔터테인먼트 앤 스포츠 어리나를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끝났다.

그라시아스 관계자는 "워싱턴 DC 공연은 2천200석 만석을 이뤘고, 관람객으로부터 기립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고 20일 전했다.

합창단은 앞서 16일 뉴저지 뉴어크 심포니 홀에서 북미주 투어 공연을 시작했다.

앞으로 필라델피아, 애크론, 디트로이트,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덴버,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휴스턴, 애틀랜타 등 24개 도시를 돈다.

투어 공연은 10월 14일 마이애미의 왓츠코 센터에서 막을 내린다.

한국인들로 구성된 '그라시아스'가 선보이는 무대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다.

헨리의 소설인 '크리스마스의 선물'을 토대로 오페라, 뮤지컬, 합창 등으로 꾸며진다.

3막으로 구성된 칸타타는 일과 성공에 쫓겨 눈코 뜰 새 없는 삶을 사는 출판사 편집부장이자 가장인 짐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겪는 갈등과 변화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하고,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부른다.

그라시아스는 2013년부터 매년 9∼10월 북미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28개 주 40개 도시에서 총 165회 공연하며 누적 관객 73만여 명을 기록했다.

2000년 창단한 이 합창단은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1년 내내 세계 곳곳을 돌며 공연하다 겨울에는 국내 음악 팬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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