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게임 개발사(스튜디오)를 설립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스튜디오가 핀란드 헬싱키에 설립되며, 모바일게임 업체 징가 출신의 마르코 라스티카가 이끌게 된다고 발표했다.

라스티카는 징가에서 모바일게임 '팜빌3'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에 앞서 미국 게임 대기업 일렉트로닉아츠(EA) 산하 헬싱키 소재 트랙트웬티 스튜디오의 공동창업자 겸 총괄 프로듀서로 일했다.

넷플릭스 게임 스튜디오 담당 아미르 라히미 부사장은 이에 대해 "전 세계 수억 명의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유쾌하고 매력적인데다 광고나 인앱 결제가 없는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는 세계적인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한다는 우리의 비전에 한 발짝 다가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한 새 게임 스튜디오는 넷플릭스의 4번째 게임 스튜디오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디게임 개발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올해 초에는 헬싱키의 넥스트 게임즈,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보스 파이트 스튜디오를 각각 인수했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가입자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31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넥스트 게임즈에서 개발한 '기묘한 이야기: 퍼즐 게임즈'를 포함해 게임 수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성장세가 정체되자 지난해부터 비디오게임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 2분기 가입자가 97만명 감소하자 게임 부문을 서둘러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 CNBC방송은 지난달 앱 데이터 제공업체인 앱토피아의 분석을 인용해 넷플릭스의 비디오게임 출시 이후 지난 1년간 넷플릭스 게임을 실제로 한 가입자는 전체 2억2천100만명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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