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 미국의 좌파 성향 록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이 미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판례 폐기 결정을 거세게 비판했다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0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지역지 보도를 인용해 RATM이 전날 이 지역 공연장에서 복귀 공연을 하면서 무대 배경에 연방대법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자막을 다수 띄웠다고 전했다.RATM이 올린 자막에는 이번 판결로 "국가 차원의 유급 육아휴직이 없는 세계 유일의 부자나라에서 강제적 출산"이 이뤄지게 됐다는 비판이 담겼다.
유명 래퍼 닙시 허슬 총격 살해범에 대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닙시 허슬(본명 에르미아스 아스게돔) 살인 사건 피고인 에릭 홀더 주니어(32)에게 이같이 평결했다.12명으로 배심원단은 이틀에 걸쳐 약 6시간 동안 홀더 주니어의 1급 살인(고의적 살인)과 과실치사 미수 혐의에 대해 심사숙고한 뒤 평결 결과를 내놨다. AP통신은 피고인이 허슬과 과거 한동네에서 자라며 수년간 교류한 지인으로, 두 사람은 한때 같은 갱단에 함께 몸담고 있
독립기념일 축제가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얼룩졌다.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노린 총기 난사로 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친 것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이번 연휴 미 전역을 휩쓴 끔찍한 총기 폭력의 한 사례일 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지적했다.NBC시카고에 따르면 시카고 시내에서만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최소 57명이 총탄에 맞아 이 중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외 지역인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하이랜드파크 총격으로부터 10시간 전인 4일 새벽 시카고 남부 파
경찰의 사격 훈련장에서 흑인의 사진이 표적으로 쓰여 '총알 세례'를 받은 상태가 된 것으로 드러나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4일 영국 일간 가디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파밍턴힐스 경찰은 4월 사격 훈련을 하면서 흑인 남성 사진을 표적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표적은 흑인 남성이 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는 사진 등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종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백인 경찰이 흑인에 대해 과도한 진압에 나서는 일이 근절되지 않으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제프 킹 파밍턴힐스
가장 존경받는 미국 역대 대통령으로 꼽히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흉상이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코넬대학의 전시대에서 사라졌다.뉴욕포스트는 30일 코넬대가 최근 교내 도서관의 전시대에 설치했던 링컨 전 대통령의 흉상과 게티즈버그 연설을 기념하는 동제 명판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게티즈버그 연설은 링컨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 당시인 1863년 북군이 대승을 거둔 게티즈버그에서 한 연설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통치'라는 표현이 담긴 이 연설은 미국 역사에 남는 명연설로 꼽힌다.링컨 전 대통령이 남긴 5장의 연설문 필사
빌 코스비(왼쪽)와 주디 후스미국에서 한때 '국민 아빠'로 불리다가 수십건의 성범죄 의혹을 받고 추락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84)가 이번에는 47년 전 10대 소녀를 성추행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돼 6억5천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 주디 후스(64)가 16살 때 코스비로부터 성추행당했다며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코스비의 성범죄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그러면서 배심원단은 코스비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피해 배상금 50만 달러(약 6억5천만원)를 후스에게
워싱턴주 출신의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9·한국명 순자) 연방 하원의원의 모친인 김인민 씨가 8일 오전에 별세했다고 10일 동포 매체 '시애틀N'이 전했다. 향년 94세.스트릭랜드 의원은 8일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머니께서 오늘 아침에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전했다.그는 추후 정확한 장례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김 씨는 한국에서 미군인 흑인 윌리 스트릭랜드와 결혼해 1962년에 딸인 스트릭랜드 의원을 낳았다.리아 암스트롱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고문은 "생전에 김 씨는 1967년 타코마 시로 이주해 중풍으로 쓰러진
지난해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건수가 고등학교 총기사고 수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미교육통계센터(NCES)가 국토방위안보센터(CHDS)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2021학년도 미국 전역의 총기사고 발생 학교는 총 145개교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가장 많은 59개교가 초등학교였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2001학년도 이후 총기사고 발생 초등학교 수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 기간 총기사고 발생 고등학교 수는 57개교, 중학교 수는 21개교였다. 8개 학교는 통계상 초중고 구분이 없
미국에서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 증가해 7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바닥을 찍은 뒤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까지 1년 간 미국의 출생아는 365만9천289명으로 전년인 2020년(361만명)보다 1% 증가했다. 이로써 2014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의 출생아 수는 2020년 바닥을 친 뒤 방향을 틀었다.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출생아 감소폭이 3.8%에 달했으며, 2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적극적 총격'(active shooting) 사건은 61건으로, 전년(40건)보다 53% 증가했다.2017년 발생 건수(31건)와 비교하면 97%나 뛰면서 갑절에 가까웠다. 적극적 총격은 좁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한 개인이 타인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는 의도로 총을 쏘는 행위를 뜻하는 범죄 수사 용어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봐도 큰 차이가 없다.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흑인 10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총기난사범이 범행 직전 온라인 채팅방에서 몇몇 사람과 살해 계획을 공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NYT 보도에 따르면 범인 페이튼 젠드런(18)은 범행 수개월 전 채팅앱 디스코드에 대화방을 개설해 두고 사건이 일어난 슈퍼마켓의 지도와 범행 때 실제 사용한 총기를 든 자신의 사진 등을 게시했다.이 대화방은 젠드런 본인만 볼 수 있도록 설정됐지만 범행 30분 전 소수의 사람을 초대했고, 오랜 시간 준비한 범행 계획을 공개했다고 NYT는 전했다. 대화방에 초대된
15일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난사범의 범행은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생중계됐다.트위치가 2분 만에 송출을 중단시켰지만, 18세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슈퍼마켓 입구에서부터 카운터까지 돌진하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을 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날 총격 희생자 수는 총 10명이었다.젠드런은 방탄 헬멧에 달린 고프로 카메라로 이미 총에 맞아 쓰러진 사람을 향해 다시 총을 발사하는 장면, 흑인이 아닌 점원에게는 "(총을 잘못 겨눠서) 미안!"이라고 소리치는 장면까지 생중계했다. 그 2분짜리 동영상이
텍사스주 댈러스의 코리아타운 미용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3명이 다쳤다.12일 AP 통신과 댈러스 현지 방송 폭스4에 따르면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 주인과 종업원, 손님 등 한인 여성 3명이 검은색 복장을 한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았다.경찰은 전날 용의자가 미용실로 걸어 들어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외친 뒤 총격을 가한 뒤 미니밴을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한인 3명은 팔과 발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총을 맞은 미용실 주인의 가족인 제인 배 씨는 "범인은 침착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9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이사가 탄생하게 됐다.10일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를 연준 이사로 인준했다.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원에서 인준 투표 결과 50대 50으로 동률이 나왔으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가결됐다. 이로써 리사 쿡은 연준의 첫 흑인 여성 이사가 됐다. 그동안 연준에 흑인 이사가 3명 있었으나 모두 남성이었다.쿡 신임 이사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미국의 인기 판타지 소설 '퍼시 잭슨'을 원작으로 하는 TV 드라마에 흑인 소녀 배우가 기용된 것에 일부 팬이 반발하자 이 책을 쓴 작가가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다.퍼시 잭슨 원작자 릭 라이어든은 1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내 책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당신들은 내 책에서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퍼시 잭슨 일부 팬은 동명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에서 12살 흑인 배우 리아 제프리스의 캐스팅을 문제 삼았다. 소설에서 백인 소녀로 묘사된 등장인물을 제프리스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시절인 2020년 멕시코의 마약 제조시설에 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는 마크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의 증언이 공개됐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 에스퍼 전 장관이 이달 10일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말문이 막혔던 몇몇 순간 중 하나"라고 당시를 묘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을 유지한 채 멕시코 마약 제조시설을 미사일로 폭파해 마약 카르텔을 쓸어버릴 수 있는지 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더스티 베이커(73)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흑인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통산 2천승의 위업을 달성했다.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4-0으로 제압했다.베이커 감독은 1승을 보태 MLB 역대 사령탑 중 12번째로 2천승 고지를 밟았다. 이 부문 1위는 53년간 3천731승을 쌓은 코니 맥이다.토니 라루사(78)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2천831승을 거둬 현역 최고이자 전체 감독 통산 승수 순위에서 2위를 달린다.2천승을 돌파한 감
멘솔향 담배 판매를 금지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다만, 찬반양론이 거세 규제가 확정돼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미 식품의약국(FDA)은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멘솔 담배와 가향 시가류 판매 금지 방안을 발표했다. 작년 4월 이들 제품의 판매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지 1년 만이다. FDA는 멘솔은 특유의 향 때문에 담배에 첨가하면 자극과 저항감을 줄여 흡연을 부추길 수 있고, 특히 미성년자와 젊은 성인층을 흡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FDA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멘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이 미주 한인 사회에 남긴 외상은 대부분 치유된 듯 보인다.하지만, 그날의 비극은 여전히 한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그만큼 LA 폭동은 새로운 꿈을 꾸며 미국 땅에서 정착한 한인들을 좌절로 몰아넣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한인들은 LA 폭동을 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정치력 신장에 나섰고, 연방 하원의원 4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한국계라는 폐쇄적 소수민족사회에서 벗어나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자신의 권리를
2020 미국 대선 기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54·민주·일리노이)이 태국 태생이라는 이유로 지명받지 못해 크게 반발했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됐다.시카고 선타임스는 25일 뉴욕타임스 기자 조나선 마틴과 알렉스 번스가 다음달 3일 출간 예정인 신간 '트럼프, 바이든, 그리고 미국의 미래를 위한 전투'(This Will Not Pass : Trump, Biden, and the Battle for America's Future) 내용 일부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바이든